시장동향

삼성타운 상가 없어서 못산다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4. 17. 13:52

삼성타운 상가 없어서 못산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 상가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권리금이 몇 달 새 1억∼2억원씩 오르는 등 부동산경기 침체의 무풍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단순한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서초동 삼성타운 상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일부 토지 보상금이 투자 목적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타운 상가 몸값 상한가 지속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초동과 강남역 등 삼성타운 인근의 상가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1억5000만∼2억원 하던 상가 권리금은 올 들어서만 최고 2억원이 오른 3억∼4억원에 이른다.

 

매매 호가도 크게 올랐다. 작년 말 평당 5000만원에 거래되던 강남역 주변의 상가 시세는 최근 8000만∼9000만원으로 뛰어올랐고 후미진 곳의 상가도 6500만∼7000만원 사이다. 현재 분양 중인 서초 바로세움 주상복합의 상가 평당 분양가도 최고 8000만원 선이다.

 

강남역 뉴욕제과와 시티은행 쪽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들은 지난해 말 평당 1억원에서 20∼50%가량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토지보상금 삼성타운 상가로 몰려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최근 상담을 하다보면 두명 중 한명은 토지보상을 받은 신흥 부유층이라고 한다.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 박상욱 과장은 “요즘 상가건물을 통째로 매입하려는 고객들 중 절반가량은 토지보상을 받은 신흥 부유층으로 현금은 넘쳐나는데 은행에 돈을 넣어 두기엔 수익률이 낮아 임대수익을 겨냥한 상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황재규 PB는 “지난해 이후 관리고객이 전국구화되고 있다”며 “지방의 혁신도시, 수도권택지개발지구 등으로 토지보상이 급격히 늘면서 상가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체적으로 이전 지역은 강남, 강북으로 연령대는 강남은 50대, 강북은 60대로 추정했다.

 

삶의 터전을 서울로 옮긴 토지보상 부자들이 꾸준한 수입이 가능한 상가를 선호하는 것 또한 PB들이 유망상가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타운 상가 매물 품귀 현상 빚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자 인근 중개업소뿐만 아니라 은행 PB 사이에서도 상가 쟁탈전이 일어나고 있다.

 

신한은행 황재규 PB는 “현재 삼성타운 주변 오피스텔들의 월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 법인 형태의 중개컨설팅회사와 계약을 맺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초동에 5층짜리 상가가 매물로 나오자 2개 은행 PB센터에서 매입하려고 나서 과당경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은행 PB는 “경매로 서초동 상가를 매입하려 했으나 권리분석이 까다롭고 과거 경매로 구입한 고객이 임차인과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어 유보됐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