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죽은 상가’ 통째 매입 되살린다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6. 2. 15:25

’죽은 상가’ 통째 매입 되살린다

 


낡았거나 매장 구성 및 운영상의 문제로 상권을 확보하지 못해 ‘죽은 상가’를 통째로 사들여 되살리는 상가 재생 사업이 뜨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가 재생사업은 낡은 상가 내부나 외부 또는 전체를 새롭게 단장하는 기존의 리모델링 수준에서 벗어나 매장구성과 운영방식 및 관리 등 전반에 대해 전문가들의 컨설팅 등을 거쳐 체계적으로 바꿈으로써 상권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미 상권이 죽은 상황에서 상가 소유자들은 이를 팔려 해도 팔리지 않고 계속 소유하자니 관리비는 물론 대출금리 등 손실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

 

상가재생 사업의 타깃이 바로 이런 상가들이다. 기존 상가 소유자들은 상가를 팔 수 있어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재생사업자는 상권 활성화를 통해 높은 가격에 되팔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상가재생 사업은 최근 주택 및 토지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빠져 나온 자금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시장으로 몰리는 추세여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불황상가’ 통째 매입해 되살린다

 

다국적 부동산투자 자문회사인 BHP코리아는 서울을 포함, 전국에서 다수의 상가를 통째로 매입해 재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상가를 리모텔링해 상권을 되살리는 시도는 있었지만 한꺼번에 통째로 매입,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3∼5개의 상가에 대해 매장 및 업종 재구성, 리노베이션 등을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HP코리아는 상가당 500억∼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자금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조달하거나 직접 개발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병행할 방침이다.

 

매입 대상 상가는 입지와 매입가 등의 조건을 고려해 선택하지만 무엇보다 통째로 매입이 가능한 상가여야 한다.

 

BHP코리아측은 “기존 상가 소유주가 1인이거나 점포별로 분양된 상가라도 매매협상이 잘 진행될 수 있는 상가를 중심으로 매입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변승욱 부장은 “대출 이자 등이 부담스러운 곳에서는 직접 상가주인들의 동의서를 받아와 매입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최근에는 서울 동대문에서도 이러한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낡은 상가’ 리모델링 새 단장 활기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상가를 새롭게 단장해 재오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존의 상권의 배후효과를 누리면서도 새 상가와 다름이 없어 공실률이 대폭 낮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만큼 상권이 다시 살고 임대수익도 짭짤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일렉스타워는 지난 70년대 건립된 건물로 증축 리모델링 후 분양을 모두 마쳤다. 올 2월 입점을 시작해 현재 70% 정도가 입점 완료된 상태다.

 

남대문 시장 회현역 앞에 있는 근린상가인 삼부빌딩은 리모델링 후 재개장해 임차인이 크게 늘었다. 약 30여 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이 리모델링 후 재오픈한 시기는 지난해 4월. 총 74개 점포 중 현재 85% 이상 입점한 상태다.

 

아현뉴타운 지역에 인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예미원남아현 상가는 주변 아파트 분양에 발맞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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