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40대 맞벌이 노후대비·자녀학자금 준비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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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29. 15:27
40대 맞벌이 노후대비·자녀학자금 준비는 이렇게 | ||||||||||||||||||
2년 전 거주하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보유하고 있던 우리사주를 팔아 강남 30평대 아파트로 갈아타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은퇴 후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도 하면서 여유 있는 노후 생활을 그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소득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기에 빠듯하다. 노후설계와 두 자녀의 대학자금 마련을 위해 우리은행 서초지점 이재숙 PB팀장(사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역모기지론 활용 노후 생활비로연금신탁ㆍ건강보험 반드시 가입 = 이 차장 부부는 55세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이씨의 경우 사무직이 아니고 기술자격증이 있는 현장 근무직이라 현재 다니는 회사를 그만둬도 하도급 중소업체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따라서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은 12년. 은퇴 기간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30년(85세)으로 잡았다. 은퇴 후 월 생활비는 3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감안하지 않기로 했다. 퇴직금은 은퇴 시점인 55세에 1억50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했다. 예상대로라면 노후자금은 은퇴가 예상되는 55세부터 물가상승률(연 3% 예상)을 감안해 연간 5132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 85세까지는 총 9억3522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퇴직금 1억5000만원을 빼면 7억8522만원이 든다. 예상 수익률을 7%로 잡으면 연간 3800만원을 저축해야 원하는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이씨 부부의 경우 노후준비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예상보다 은퇴시기가 앞당겨지면 더 많은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현재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근교로 거주지를 옮길 것을 권유했다. 남는 자금으로 상가를 구입해 임대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서울 근교 집은 역모기지론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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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먼저 생활비 중 가사도우미 비용 120만원과 부부 용돈 중 30만원을 줄여 월 150만원의 저축 여력을 마련할 수 있다. 첫째가 중학교 2학년이고 둘째도 내년부터는 중학생이 된다. 그동안 주로 아이 돌보는 문제 때문에 가사도우미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그 비용은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렇게 마련한 여유자금으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신탁을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리고 아내 명의로도 월 25만원 정도 가입하도록 한다. 연금신탁은 세금공제로 금리를 더 받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보험상품에 월 75만원 가입한다. 이 팀장은 "연금 상품은 공시이율상품과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한 주식형 상품이 있는데 앞으로 성장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에 편입한 변액 연금보험 상품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변액연금은 연금 개시 시점에서 적립한 원금을 보장해 줄 뿐 아니라 납입금액의 2배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므로 매년 급여 인상분이나 펀드이익금을 추가로 납입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또 60세부터는 의료비용이 그 이전의 3배 이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건강보험 가입이 필수다. 현재 가입해 있는 종신보험 특약으로는 다양한 질병치료를 보장받을 수 없다. 질병과 간병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 큰아이가 현재 중2로 대학 입학까지 4년이 남았다. 둘째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대입까지 6년 남았다. 자녀 한 명당 대학등록금을 1000만원으로 잡고 등록금 인상률은 7%로 가정했다. 이 팀장은 "자녀교육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전에 우선 자녀와 대화를 통해 교육 수준에 대한 목표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까지 갈 것인지, 대학원이나 외국 유학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지를 미리부터 계획해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비 계획 역시 분산투자와 절세형 상품으로 장기 투자해 유동성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등록금 인상률을 감안하면 큰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는 4년 후는 5000만원의 자금이, 둘째는 5700만원이 필요하다. 이 자금을 모으려면 첫째는 연 985만원, 둘째는 연 678만원 정도 저축을 해야 한다. 이 팀장은 "정기적금은 더 이상 목돈 마련 상품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만기가 되는 정기적금을 적립식 펀드에 추가해 월 85만원으로 연 10% 정도 수익을 내면 4년 후 5000만원의 자금이 된다"고 말했다. 둘째 대학교육 자금은 정기적금 만기자금을 활용해 해외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해외펀드 중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역내펀드에 대해서는 올해 6월부터 2009년까지 한시적 비과세가 허용되므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