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시장 "회복세 타고 있다"
오피스시장 "회복세 타고 있다"
2분기 공실률 하락, 보증금ㆍ임대료 상승세..여의도ㆍ분당강세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피스시장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저스트알에 따르면 서울시 및 분당에 소재하는 연면적 2000평 이상 554개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임대, 공실률, 매매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은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1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과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각각 2.9%, 1.6%로 전분기대비 1.5%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분당권역은 4.3%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역과 기타권역은 전분기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한 1.4%,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역의 경우 경기회복세를 타며 기업체의 오피스 수요증가로 모든 등급에 걸쳐 공실률이 대폭하락했는데 상위 30%수준의 C등급(권역 내 인지도를 보유한 빌딩)이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 입주해 있던 삼성SDI가 수원으로 이전해 1100여평의 공실이 발생했으나 대우센터와 극동빌딩의 1300여평 공실이 해소되는 등 공실 하락에 기여했다.
여의도 역시 모든 등급에 걸쳐 공실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C등급 공실률이 1분기대비 1.7%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C등급의 기계공업진흥회관과 프라임등급의 굿모닝신한증권 빌딩이 각각 1500평, 1000평의 공실을 해소했다.
분당권역도 강남권역의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공실률이 크게 하락했다. 현대오피스빌딩, 파인디지털 사옥, 터보테크 빌딩 등이 장기 공실을 해소했다.
또 장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던 보증금과 임대료 인상률도 2분기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의도권역은 10%대 이상 급등했다. 증시활황세로 금융권의 채용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수요증가와 확장이전 등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률은 프라임등급이 가장 높은 10%대 이상을 기록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지난 1월 마이다스에셋에 매각된 명지빌딩이 15.4%로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은 RREEF,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자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자본의 대형 빌딩 독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뱅크그룹 산하 도이치투신운용의 부동산사업부 RREEF는 맥쿼리로부터 대우증권빌딩과 동양증권 빌딩을 매입했다.
또 모건스탠리도 올 2월 애경그룹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사들인 삼성플라자빌딩 중 오피스 9~20층을 지난 5월 사들였다.
저스트알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를 타고 오피스 시장이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민간 경제연구소 등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하반기 경기회복세로 오피스시장은 활황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