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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따라가면 돈맥이 보인다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7. 6. 16:02
지하철 9호선 따라가면 돈맥이 보인다
[MONEY & RICHES]지하철 9호선 `골드 로드`를 따라 투자하면 부동산 금맥을 캘 수 있을까. 김포~목동~여의도~강남을 땅 속으로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노선색은 `골드(gold)`다.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측은 정거장별로 특색 있는 상가 운영을 통해 유동인구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골드노선이 개통되기까지는 1년여를 기다려야 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인 김포공항~논현동 구간이 당초 계획보다 1년쯤 미뤄진 2009년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여파는 작지 않다.

정부가 밝힌 소위 집값 거품과 관련된 `버블세븐` 중 목동과 강남을 직접 연결하는 `핫라인`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김포~목동~여의도~강남 연결 황금노선 = 일부 전문가들은 9호선 개통으로 다른 지역이 아닌 강남의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강남역 상권이 인근 교보타워 사거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호선 개통의 1년 연기와 최근 주춤한 집값 상황은 역발상으로 보면 도리어 실수요자들에게 기회다.

수요자들은 부동산 지도가 바뀔 곳을 점찍어 놨다가 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인 김포공항~논현동 구간이 당초보다 1년 미뤄진 2009년 개통한다.

1단계 구간은 총연장 25.5㎞로 변경됐고 사업비 또한 당초 2조3990억원에서 1조원가량 늘어난 3조254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단계 구간인 논현동~방이동(12.5㎞)은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에 설치하는 총 12개 정류장 가운데 일부는 2014년에 조기 개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9호선 주변인 동작구 노량진ㆍ흑석동, 강서구 방화ㆍ가양동은 뉴타운 등 재개발 호재가 있어 9호선 개통과 더불어 호재가 겹칠 전망이다.

비강남권이면서도 한강조망권을 확보한 흑석동 일부 단지들은 공사가 한창인 919공구의 지하철역으로 인해 기대감이 여전하다.

가양동 단지들도 9호선 개통이 다가올수록 주거 여건이 나아질 곳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100만평대 개발지로 주목받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와 더불어 더블 호재가 예상되는 곳. 3개 역이 개통되는 여의도는 광장아파트와 미성아파트, 진주아파트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목동 지역도 9호선 개통으로 인해 다시 부각될 전망. 910공구에서 도보로 5분거리인 목동 롯데캐슬위너는 입주 3년차를 맞는 새 단지인 데다 1067가구 규모의 대단지란 장점도 갖췄다.

다만 이들 9호선 수혜 단지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114가 9호선 착공 시점(2001년 12월 31일) 이후 올 6월 22일 현재까지 9호선 예정역 인근(도보로 10분 이내) 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들 단지는 평균 1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 재건축아파트ㆍ4대 상권에 주목 = 지하철 9호선 역세권에 해당하는 분양 단지로 주목받는 곳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다.

이 중 반포동 주공3단지는 일반 분양이 1000가구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고속버스터미널, 반포IC, 지하철 7호선(반포역), 9호선 개통 등으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인근 주공2단지도 24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재건축으로 내년 하반기쯤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아파트도 관심거리. 노량진 1구역에선 쌍용예가(75.9~145.2㎡), 흑석 제5구역에선 동부센트레빌(46.2~145.2㎡) 등이 나올 전망이다.

쌍용예가의 경우 1ㆍ7ㆍ9호선이 겹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분양 아파트에선 염창동 월드메르디앙이 9호선 908공구와 가깝다.

108.9㎡, 151.8㎡ 크기로 총 166가구 규모다.

가양동 이마트가 가깝고 회사측은 일부 라인에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 준공업지역이었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주변은 최근 공장 이전 터에 중대형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고 9호선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복합 상권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특히 김포, 일산, 부천, 목동과 신촌, 구로, 사당 등과의 접근성이 양호한 당산역은 9호선 개통 후 김포공항 방향과 여의도, 반포, 교보타워사거리, 논현동까지 쾌속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환승역의 진가가 나타날 전망.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당산역 상권의 핵심은 양평동 사거리 방향의 1번출구 쪽과 마주하고 있는 2001 아웃렛 대로변이다.

현재 시세는 1층 매장 49.5㎡ 기준 보증금 1억~3억원, 월세 200만~400만원, 권리금 1억~2억500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옛 제일생명사거리로 불렸던 교보타워사거리도 9호선 개통을 기대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강남역의 편입 상권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9호선으로 인한 독자적인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보타워를 중심으로 주변에 리모델링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1층 20~30평형대 기준 보증금이 5000만~1억원, 월세 300만~500만원, 권리금 4000만~1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의도도 상권 강화를 예상할 수 있다.

9호선 개통에 이어 2011년 준공 예정인 72층 규모의 `파크원`과 54층 규모의 국제금융센터, 고층 복합빌딩의 추가 건립으로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이 구성돼 주로 젊은 층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1호선과의 환승역인 노량진역은 대표적인 학원가이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수산시장이 있는 곳. 9호선 개통으로 수원, 인천지역 이용자들의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지면서 연결축이 되는 노량진 상권의 무게감도 더해질 전망이다.

◆대박 노리기보다 꼼꼼한 분석 필요 = 교통인프라만 놓고 보면 부동산 상승 시점은 크게 정부 계획 발표와 착공 시점, 완성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면 호재가 겹친 곳이 좋다.

지하철도 환승역 주변이나 9호선이 통과하면서 주변에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 유망하다.

그러나 9호선 공사가 한창이고 주요 역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9호선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여서 강서지역 이미 많이 올랐고 수혜 지역 단지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라며 "9호선 역세권 주변도 분양가와 시세를 반드시 비교해 보고 역과의 거리도 따져 보는 꼼꼼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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