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황학동 롯데캐슬 단지내 상가 분양 연기 속사정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9. 3. 16:52
황학동 롯데캐슬 단지내 상가 분양 연기 속사정 |
상가조합서 분양금지 신청해…당분간 분양 어려울듯 |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꼽히는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조합원과 시공업체 간 마찰로 연기됐다. 이 상가 분양 대행업체인 키라에셋은 일부 상가 조합원들이 롯데건설과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상가 일반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29일 받아들여 분양을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롯데건설과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은 30일부터 상가 1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조합측은 이를 위해 이달 9일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분양신고를 끝내고, 신고필증을 받았다. 16일에는 주요 신문을 통해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상업시설 공급 공고’까지 낸 상태다. 하지만 분양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상가 조합측이 낸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당분간 상가 분양이 어렵게 됐다. 상가조합, 형평성 문제로 가처분 신청 이번 분양금지 가처분은 상가 조합이 지난 5월 “아파트 조합원과 형평성를 맞춰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이 발단이 됐다. 당시 일부 상가 조합원들은 “건축비는 아파트 조합원과 동일하게 ㎡당 124만원을 내지만 돌아오는 혜택은 아파트 조합원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행정법원은 “상가 조합원과 아파트 조합원에게 건축비를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상가 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 상가 조합은 이 판결을 토대로 건축비를 되돌려 받는 대신 조합원 몫으로 배정된 상가 물량을 늘려달라고 조합측에 요구했다. 즉 상가 전체 면적인 13만㎡(4만평) 중 현재 조합원 몫으로 배정돼 있는 3만3000㎡(1만평)을 5만㎡(1만5000평)으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과 롯데건설이 이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채 분양을 강행하고 나서자 상가 조합원들이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다. 상가 분양방식 둘러싸고 마찰 빚어 상가 분양 방식을 놓고 벌이고 있는 상가조합과 롯데건설 간 의견대립도 이번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의 원인 중 하나다. 상가 조합측은 줄곧 “통으로 매각하면 분양비용 290억을 아낄 수 있어 조합원에게 이익이 된다”며 통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상가를 통째로 1인 사업자에게 팔라는 상가 조합 측의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통 매각한 상가를 쪼개 파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추첨방식의 상가분양을 주장했다.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분양금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본안소송 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가 분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분간 분양은 어려울 듯 롯데캐슬 베네치아는 삼일아파트와 인근 단독주택 등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임대 336가구를 포함해 총 187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지난해 7월 아파트에 대한 분양을 끝냈다. 상가 연면적은 삼성동 코엑스몰 보다 넓은 13만㎡(4만평)에 이른다. 국내 주상복합 상가 중 역대 최대 규모이고 총 분양금액만 무려 2640억원에 달한다고 조합측 관계자는 밝혔다. |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