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아파트형 공장, 오피스 대란 덕 보나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8. 4. 16. 15:22

아파트형 공장, 오피스 대란 덕 보나
강남 임대료 오르자 업체들 우르르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과 상가의 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상가정보연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상가의 매매가는 2003년 분양가에 비해 최고 2배로 올랐다.

 

입주 업체에게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상가의 경우 고정고객 확보가 쉬워 수익률이 일반 상가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오

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2배로 올라

 

2003년 분양 당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 분양가는 평균 3.3㎡당 300만∼340만원 선이었다. 이 가격이 현재

500만∼650만원 선까지 뛰었다.

 

2·3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비교적 뛰어난 1단지의 경우 3.3㎡당 700만원을 웃도는 곳도 있다. 2005년 입주한 1단지 써니사이

엔스밸리의 경우 현재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700만원 선으로 분양가(3.3㎡당 450만원) 대비 56% 가까이 올랐다. 2003

년 3.3㎡당450만원에 분양한 대륭포스트타워 2차는 3.3㎡당 평균 650만원을 호가한다.

 

이처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 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강남보다 저렴한 임대료의 영

향이 크다.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 임대료(전용면적 330㎡ 기준)는 보증금 4000만원, 월세 400만원, 관리비 100만원

으로 강남(보증금 1억500만원, 월세 525만원, 관리비 270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최근 오피스 품귀현상으로 강남·중구·여

의도 일대 오피스 임대료가 오르자 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기업들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이전이 늘고 있다.

 

임대 수요가 많아지자 임대료가 오르고, 자연히 아파트형 공장의 몸값도 오르는 것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목 좋

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의 임대 수익률은 연 8∼9% 내외로 서울 주요지역 오피스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는 아파트형 공장 입주 기업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제 혜택 덕이다.

 

아파트형공장은 입주후 5년동안 임대나 매매를 하지 않을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는 혜택도 주어진다. 5년간 재산세

50% 감면, 종합토지세 50% 감면 등도 받을 수 있다.

 

관리비도 강남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서울산업디지털 단지는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산업용(50%)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관

리비용도 강남권의 5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요즘 서울·수도권 등에서 기업들이 서울산업디지털단지로 몰려들고 있다. 이러자 신규 아파트형 공장 공급은 제한

된 가운데 수요가 늘면서 기존 아파트형 공장의 몸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공장 내 상근인구 수요 고정적인 상가도 귀해져

 

일반 상가에 비해 수익률이 비교적 높게 나오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도 몸값이 오르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의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공장 내 상근 인구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업종 독점이 보장

돼서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주변 유동인구도 적잖게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일조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 상가의 경우 대부분 연 8% 정도의 수익률

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의 매매가와 임대료도 크게 뛰고 있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된 지난해 매매가와 임대료가 2004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다. 2004년 전 3.3

㎡당 평균 1000만원 수준이던 매매가는 현재 3.3㎡당 2300만원으로 뛰었다. 1층 대로변을 기준 임대료도 월 300만원 정도에

서 현재는 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아파트형 공장과 상가의 몸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장의 경우 서울 도심 오피스 품귀현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강남 일대 오피스시장의 경우 공실

률 1% 안팎의 ‘완전임대’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이 가파르다. 업체들로서는 임대료는 저렴하지

만 기반시설은 강남 못지 않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일반 상가에 비해 공급량이 적은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의 인기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 면적 비율은 10%로 주상복합(20∼30%)에 비해 낮아 임대수요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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