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주상복합 개발 또 표류될 듯
뚝섬 주상복합 개발 또 표류될 듯
4구역, 금융권에서 자금조달 못해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4구역 개발사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4구역 낙찰자인 P&D홀딩스가 29일 잔금납부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28일 현재까지 금융권의 투자 결정이 나지 않아 납부 기한내 잔금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P&D홀딩스는 당초 잔금납부 유예기간 마감일인 지난 6월29일까지 잔금을 내지 못해 법원에 납부기한 연장 조정을 신청, 잔금납부 기한을 3개월 연장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법원의 강제조정을 통해 3개월이나 시간을 벌었음에도 여전히 자금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대형업체 시공권 확보"요구
뚝섬 상업용지 4구역 잔금은 낙찰가 4440억원 중 계약금 444억원을 제외한 3996억원. 여기에 600억원 안팎의 연체이자까지 합하면 P&D홀딩스는 총 4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잔금을 못내 계약이 해지될 경우 입찰 당시 P&D홀딩스가 납부한 입찰보증금 444억원은 시에 귀속된다.
P&D홀딩스는 그동안 이수건설 등과 사업을 추진, 다수 금융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금융권은 이수건설보다 신용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와 시공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P&D 관계자는 "다른 시행사와 부지 양도 약정을 맺은 상태"라며 "일단 다시 기간연장을 요청한 뒤 매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