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 새 투자처로 인기
중소형 빌딩 새 투자처로 인기
주택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10억원 안팎의 중소형 빌딩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형 빌딩은 종합부동산세 외에는 이렇다할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 특히 중소형 빌딩은 수익률이 연 7%, 높게는 10%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지가까지 상승하면 ‘꿩먹고 알먹는’ 효과를 거둘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직장인 남 모(54)씨는 최근 강남 E아파트를 담보로 6억원을 연리 5.65%로 대출받아 수원 고등동의 4층짜리 빌딩을 매입했다. 대지 32평에 건평 100평인 이 빌딩을 남 씨는 보증금 1억원을 끼고 6억원을 들여 샀다. 여기 6개의 점포에서 나오는 임대료는 월 400만원. 남 씨는 이 임대료로 월 이자불입금 (282만5000원)를 충당하고도 1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빌딩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씨티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매일 나오다시피하는 부동산안정대책이 주택을 겨냥한 것이어서 빌딩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5억∼10억원대의 중소형 빌딩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귀띔했다.
또 10억원 내외 투자처로 수원, 성남, 안양 등지 3층∼5층 빌딩 매입을 원하고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는 서울의 연 수익률이 5∼6%수준으로에 불과, 별 재미를 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양 N공인중개 관계자는 “관양동 대지 44평에 4층, 건평 154평인 빌딩을 10억원에 중개했다”며 “이 빌딩은 보증금 2억원에 대출 3억원을 끼고 5억에 매입했지만 월 임대료가 700만원 가량이어서 10%이상 수익률을 낸다”고 사례를 들었다.
오산도 투자 적격지로 추천되고 있다. 궐동의 대지 91평에 건평 165평, 4층, 8억원짜리 빌딩이 보증금이 1억5900만원이고 월세가 459만원이어서 수익률은 9%를 넘는다.
서울 서초동 M빌딩중개법인 관계자는 “주택규제가 강화되면서 빌딩 투자시 규제는 어떻게 되고, 대출은 얼마나 가능한 지, 또 어느 지역이 유망한 지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수도권은 물론 청주, 제천, 원주 등지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