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 상권 ‘침체 늪’으로
영산포 상권 ‘침체 늪’으로 |
입력시간 : 2006. 12.05. 00:00 |
영산포 상권 ‘침체 늪’으로
저가 공략 대형마트 잇따른 개장
시 활성화 정책 없어 상가 줄부도
과거 황금기를 뒤로한 채 나주 영산포지역 상권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폐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지역 상공인들에 따르면 "영산포지역 핵심 상권인 이창·영산동 일대가 나주시의 무성의한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소규모 상가들이 버티지 못한 채 수십여개의 점포가 문을 닫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저가 공략을 내세우며 농·축협 대형마트의 잇따른 개장도 지역상권 몰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장모씨(40·영산동)는 "점포가 장기간 임대가 안 된 채 놀리고 있는데다 부동산 매매마저 이뤄지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점포를 운영하는 김모씨(55. 이창동)는 “시대흐름을 거역할 수 없으나 동맥경화증에 걸려 버린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시가 관심을 갖고 지역발전 정책을 도모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산포지역 경제가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영산강뱃길이 끊긴 이후 꾸준히 인구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나주시의 발 빠른 인구 감소 대응책과 뽀족한 활성화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활로확보를 위해서 수도권 직판행사 등과 인구유입을 위한 정책도 내세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며 "지역상권 보호와 회생을 위해서는 지역상공인들의 협조속에 서비스 개선과 특색있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장행준 기자
전남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