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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이국정취 '모락모락'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6. 12. 13. 10:31

모란시장, 이국정취 '모락모락'
 
내년까지 '아름다운 거리' 대거 탈바꿈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상권으로 무질서한 간판들이 난립,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성남시 모란역세권이 간판이 아름다운 '이국적인 거리'로 대거 탈바꿈된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고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모란역을 중심으로 성남대로 1.2㎞ 구간(수진동 태평역사거리-성남동 모란시장사거리)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시범사업구간으로 정하고 12억원을 들여 새 간판 디자인 개발작업을 벌여왔다.


 

이 거리는 다양한 업종이 밀집한 성남 구도심의 대표적인 상권이지만 노후·신축건물 모두가 특색없는 간판이 난립, 난잡한 거리풍경을 이루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근 건물 68개동 360개 업소에 대한 새간판(옥외광고물) 디자인 개발을 마무리했다.


 

업무용 상가위주의 태평역-모란역 0.7㎞ 구간은 푸른색 톤(블루 스트리트), 젊은층이 몰리는 모란역-모란시장 0.5㎞ 구간은 노란색 톤(오렌지 스트리트)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 청계천 등에서 실패한 전례를 거울삼아 간판 크기와 수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고 간판 디자인 시안을 놓고 업주측과 사전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련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문자는 광고물 설치면적의 80% 이내, 흑·적색류의 바탕색 사용은 간판면적의 50% 이내로 제한했다.


 

간판수는 업소당 한 개로 제한하되 도로 모퉁이 지점은 한 개 더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로형 간판은 3층 이하까지만 허용했다. 창문을 이용한 간판이나 세로형 간판은 설치가 금지되면서 돌출형 간판은 4층 이상만 허용해 현재 234개에서 71개로 크게 줄어든다.


 

이럴 경우 현재 이 거리에 있는 1천317개의 간판은 절반 이하인 401개로 줄어들게 된다.


 

시는 지난 4일 용역보고회와 광고물 관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이달중 사업구간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거해 특정구역(표시제한구역)지정을 고시하고 공사입찰을 거쳐 이달말 간판 교체공사에 착공해 내년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