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새해 집값 1~10% 강보합세” 전망
전문가 “새해 집값 1~10% 강보합세” 전망 |
본지 부동산전문가 10명 설문조사…수익형 부동산에선 상가가 유망 |
정부의 각종 부동산 시장 안정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2007년 새해 주택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지 가격 역시 하락 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주택 구입 최적기는 1분기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으며, 구입 대상 주택에 대해선 신규 분양 아파트가 최우선 선호 대상에 올랐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에선 상가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결과는 헤럴드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 간이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올 집값 여전히 상승에 무게= 전문가들은 2006년도에 큰 폭으로 상승한 주택 가격이 새해에도 1~10% 수준의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설문자 10명 가운데 가운데 8명(80%)이 새해 집값이 소폭(1~10%) 상승할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소폭(1~10%)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나머지 20%를 차지했다. 10% 이상의 급등락을 보일 것이란 의견은 단 한 건도 없어, 새해 주택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 속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새해 주택 가격을 좌우할 주요 변수에 대한 20건의 중복 응답 결과, 입주물량 감소 등 공급 감소 요인이 6건(3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선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이 5건(25%)으로 뒤를 이었다. 분양원가 공개 및 반값 아파트 추진 등 분양제도 개선안과 전세난이 각각 3건(15%)을 차지했다. 하지만 2주택자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요인은 단 1건에 불과해(5%) 수요 억제를 골자로 한 정부 대책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주택 투자는 이렇게= 전문가들은 2007년도의 주택 구입 시기와 관련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10명의 응답자 가운데 8명(80%)이 구입 적기로 1분기를 추천했다. 2분기라고 응답한 이가 2명이었으며, 하반기를 구입 적기로 제시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새해 유망 구매 대상 분야는 절반 이상인 6명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분양 물건을 꼽았다. 신도시 등 기존 주택은 4명의 전문가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유망 단지를 두고 중복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용인 성복ㆍ흥덕지구와 화성 동탄 신도시의 신규 분양 물량이 선호 대상에 올랐다. 송도 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의 분양 아파트가 뒤를 이었다. 용인 성복지구는 3개 건설사에서 총 53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판교ㆍ분당 등과 인접한 입지 여건이 탁월하다.
민간택지개발지구로 채권입찰제와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2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두고 있는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심상업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메타폴리스’ 분양이 예정돼 있다. 풍성주택도 메타폴리스 옆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2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익형 부동산에선 상가가 유망=주택에 이어 수익형 부동산에선 상가 부문이 다소 우세했다.
10명 가운데 4명(40%)이 상가를 꼽았으며, 오피스텔과 오피스에 각각 3명의 추천이 이어졌다. 2007년도 상가의 임대료 및 분양가에 대해선 6명(60%)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상가 투자 분야에 대해선 60%인 6명이 택지개발지구 내 신규 분양 상업용지를 꼽았으며, 신도시 내 기존상가와 쇼핑몰 등 복합상권에 각각 2명의 전문가 추천이 이뤄졌다.
구체적인 투자 접근법과 관련해 우선 배후 소비 세대 확보 등 안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역별, 상품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정 수요가 확보됐다는 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단지 내 상가는 동탄 등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새해에도 공급이 꾸준하다.
특히 화성 동탄에서 짓고있는 1200여가구 규모 주상복합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등이 관심 대상이다.
이에 대해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2006년 동탄에서 단지 내 상가의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는 곳이 속출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평당 3000만원을 전후로 가격대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 개통이 예정된 신설 역세권 주변 근린상가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이나 신분당선 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썰렁한 토지 시장 실수요 위주로 접근을= 토지 부문은 양도세 중과 등으로 인해 2006년이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됐지만, 새해에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다소 높게 점쳐졌다.
10명 가운데 6명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명은 소폭 하락 전망을 내놨다. 12건의 중복 설문 결과, 투자 유망 지역은 수도권 남부 용인ㆍ성남권에 9건이 몰려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행복도시 인근 충청권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재료를 갖춘 원주권이 각각 1건의 추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투자시 계획관리지역도 눈 여겨 봐야 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광개토개발의 오세윤 대표는 “2007년 말까지 전국의 관리지역 세분화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정부의 개발 규제로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계획 관리지역을 선점하는 정보망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4계절 종합 휴양지 인근의 토지도 블루칩 투자 대상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정순식ㆍ신수정 기자(su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