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쇼핑몰 침체가속 초대형 ‘점프밀라노’도 경매 나와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1. 19. 14:47

쇼핑몰 침체가속 초대형 ‘점프밀라노’도 경매 나와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쇼핑몰 시장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면서 강남 요지에 위치한 초대형 ‘점프 밀라노’까지 경매 시장에 나왔다. 점프밀라노는 총 감정가가 5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소핑몰로, 강남역 7번 출구에서 교보타워사거리 방향 대로변에 위치한 알짜 물건이라는 점에서 경매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입찰에 부쳐진 분당 야탑역 까르푸(감정가 577억4700만원, 낙찰가 1466억원)에 이은 최대 규모 상가 물건이다.


점프 밀라노는 지하5층~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645.75평에 감정가는 527억2700만원이다. 총 물건수는 390개호로, 소유자는 한국자산신탁주식회사이다. 채무자인 ㈜점프 밀라노에 대해 채권자인 조흥은행이 146억1600여억원을 청구한 상태다.

 

청구금액이 감정가 대비 낮은 편이지만 워낙 규모가 커 쉽게 낙찰자가 나타나기는 힘든 상태. 매각기일은 2006년 12월14일과 2007년 1월18일 등 두 차례 계획됐다가 현재는 연기된 상태다. 채권자가 채무변제기간을 일정기간 더 연장해주기 위해 기일 연기신청을 했기 때문.


지지옥션 관계자는 “㈜태산건축에서 73억원의 유치권을 신고한 상태라 낙찰을 받는다해도 공사대금 미 지급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낙찰 후 잔금을 납부해도 유치권자가 인도를 거부하면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임대인이 390명이나 돼 낙찰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점프 밀라노 사례는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쇼핑몰 사업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입지가 좋은 만큼, 업종 전환을 통해 대변신을 꾀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점프 밀라노가 위치한 역삼동 815외 3필지는 지난 2000년 지하 2층~지상3층에 동대문식 의류상가 총 491구좌(1층 기준 구좌당 1억7000만원)를 성공리에 분양한 뒤 2002년 9월 입점을 시작했으나 입주점포의 40% 가까이 계약을 해지하고 나갈 정도로 매출이 부진해 입점 2년만에 ‘매각 후 리모델링’으로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강남 최초의 동대문식 의류쇼핑몰’을 지향한지 2년 만에 또 실패해 업종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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