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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분당급 신도시 2곳 동시 발표 검토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5. 21. 17:24

정부, 분당급 신도시 2곳 동시 발표 검토
신도시 후보지 이미 확정…발표 시기만 저울질
 
 
분당급 신도시 2곳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분당급 신도시를 6월에 발표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신도시가 한 곳인지, 두 곳인지 개수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정부는 분당급 신도시를 2곳으로 한다는데 부처간 의견을 모았으며 발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2곳 동시 발표를) 이야기한 적은 있다"면서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유동적"이라면서 한 발짝 물러섰으나 분당급 신도시 1곳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던 부동산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경기 남ㆍ북부 각각 한곳 검토
 
정부 내부에선 이미 분당급 신도시 2곳의 후보지 선정 작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는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한 곳씩 지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발표 시기와 발표 이후 투기 대책 마련 방안 등에 대해 의견 조율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도시는 ‘강남 대체(강남 인접)’가 아니라 ‘분당급(600만평규모)’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도시 후보지도 당초 예상됐던 용인 모현ㆍ광주 오포, 과천일대 등 강남과 가까운 곳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동탄 신도시 추가확대 등) 1곳과 포천,고양, 양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 1곳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건설교통부 고위관계자는 “오는 6월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는 규모에서 분당급 수준인 600만평의 대규모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강남대체 신도시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말해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첫 시사했다.
 
연초 ‘6월 신도시가 강남과 가까운 곳에 건설될 수 있다’는 발언은 정책이 확정되기 이전의 당위론적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불안 재연을 우려해 신도시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정부 관계자의 '분당급 신도시 2곳 동시 발표 검토' 언급은 안정을 찾아가던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500만평이 넘는 신도시를 한번에 2곳이나 발표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건교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건교부 이춘희 차관은 "1곳을 할 지, 2곳을 할 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2곳이 선정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노대래 정책조정국장도 "1곳을 할 지, 2곳을 할 지는 발표 최종 단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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