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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세권 개발 '다양화'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7. 16. 10:32
지하철 역세권 개발 '다양화'
메디컬빌딩·지하복합상가 등 속속 들어서
▲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역세권이 속속 개발된다. 사진은 달서구 부도심으로 개발될 지하철 계명대 역 인근.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주상복합 아파트 일색인 대구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의 개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업·문화·업무·교통 기능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역세권 지구단위계획'이 처음 적용되는데다 메디컬 빌딩, 지하 복합 상가 등 다양한 상권 형성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

대구 달서구청은 12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해 지난달 마감한 '달서 부도심 관리방안' 학술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구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달서부도심(죽전네거리~본리공원삼거리), 2호선 성서공단 역의 성서부도심, 상인·대곡 택지지구 및 호림동 등 달서구 전체를 연결하는 중심 고리로 계명대역을 개발하겠다는 것.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계명대 계명아트센터와 인근 중·고교, 성서 3차 산업단지 중심업무 지원을 위한 상업지구를 계명대역과 연계해 상업·문화시설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달서구는 계명대역 주변에 젊음의 광장과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특성화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성서 1차 산업단지 일부를 공업지역에서 상업 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역세권 개발에 탄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경수 달서구청 도시계획팀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연구를 해야겠지만 단순히 상업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다른 역세권 개발과는 분명히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 사월역에도 기존 역세권과는 다른 상업시설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2002년 무질서한 공업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된 이 일대는 사월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민간의 역세권 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경산 방면으로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지 오래고, 사월역 출구와 바로 붙어 있는 전체면적 1만 2천㎡의 공사장에서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복합 메디컬 빌딩 터 닦기가 한창이다.

이 밖에 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수성구 범어역 지하보도에도 반월당·두류역에 이어 대규모 지하 상가가 들어서는데 2010년부터 7~10평 규모의 상가 72개가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민간 투자보다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체계적 역세권 개발을 강조하면서도 상업 지역만 무조건 확대하는 지구단위계획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용도 변경을 전제로 역세권 개발에 나섰던 서울의 경우 주변 땅값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것.

홍경구(도시계획 전공) 대구대 교수는 "'역세권 개발=상업지역 확대=재산가치 상승'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역세권 특성에 맞는 교통 여건, 기반시설, 개발수요, 유동인구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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