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주상복합, 상가는 '찬밥'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입주 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상가가 들어서야 할 점포들이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1층에만 12개 점포자리가 있지만 상가가 입점한 곳은 겨우 서너 곳.
[인근 공인중개업소 : (1층에 점포가 몇 개 정도 들어왔어요?) 지금 임대되있는 게 한 4개 정도예요. 지금 2층은 조금 들어왔고, 1층하고 지하는 거의 비어있고 그래요.]
서울 강남, 잠실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상복합 상가들이 50%가 넘는 심각한 공실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역세권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위치한 강남의 한 주상복합건물.
올 초 입주를 시작했지만 1층 전면부 세 곳만 겨우 입점한 상태입니다.
다른 층의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무엇보다 비싼 임대료 탓에 투자자나 임차인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층 26제곱미터 면적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에 월세 700만 원.
주변 점포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제일 좋은 장소는 보증금 1억에 700정도 되고요. (왜 이렇게 비싸요?) 일단 분양가 자체가 워낙 다른 데하고 비교가 안되게 비쌌어요. 그러다 보니 임대가가 좀 세죠.]
주상복합 상가 특성상 상권형성이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배후단지가 작을 뿐 아니라 외부인들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영상/상가114 소장 : 출입구라든지, 동선이라든지, 그다음에 계단이라든지, 소비자가 직접 접근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형태로 되어있어요.]
주상복합 상가의 높은 공실율은 사업주 뿐 아니라 상가를 매입한 투자자들에게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시키고 초기 임대가를 낮춰서라도 공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저작권자 SBS&S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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