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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들 “부동산보단 금융투자”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10. 11. 11:22

한국부자들 “부동산보단 금융투자”

 
순자산 8억원이 넘는 사람들은 자산 운용 때 ‘금융투자’와 ‘상속 및 증여’ 부문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금융상품으로는 국내외 펀드를 최고로 뽑았는데 가진 돈을 굴리는 투자수단이 과거에는 부동산 일색이었으나 금융부문으로 급속히 바뀌는 특징을 보였다.

 

4일 삼성생명은 최근 자사 ‘FP센터’를 방문한 317명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인 자산 운용 니즈’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우선 재무 컨설팅 관심 분야로 전체의 29.8%가 금융투자를 지목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상속·증여 분야가 24.1%, 부동산투자 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소유한 자산 규모에 따라 관심분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는데 30억원 미만 자산가는 ‘금융투자’에, 30억원 이상 자산가는 상속·증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삼성생명 FP센터 조재영 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돈의 흐름이 부동산보다는 금융이나 상속·증여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상속,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충청지역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자산가들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는 점과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충청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에서 통계상의 유의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 분석 결과 최근의 펀드 열풍이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보험 상품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국내외 펀드(37.7%)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예·적금과 주식이 각각 15.5%, 14.8%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상품(10.3%), 부동산 펀드(6.9%),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5.4%) 순이었다.

 

자산이 많을수록 안정성이 높은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0억원 미만 자산가들의 보험상품 선호도가 6.6%에 불과한 반면 30억∼50억원대 자산가는 12.7%, 100억원 이상은 17.6%가 보험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상품은 연령층이 높을 수록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16.5%, 70대는 20%가 보험상품에 각각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20대와 30대의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는 각각 10%, 7%에 불과했다.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상가(24.4%)나 토지(22.4%)에 대한 관심이 주택(7.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선택 시에는 재무 안정성(26.4%)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금융기관의 직원들(42.6%)로부터 가장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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