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분양 단지내상가 투자주의”
최근 아파트 단지내상가의 고가분양(낙찰)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상가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최근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3.3㎡(1평)당 분양가가 1억원 안팎의 초고가 상가가 출현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정도 수준의 높은 분양가로는 연 수익률을 3% 이상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계와 전문가들은 단지내 상가의 경우 아무리 목이 좋아도 분양가가 3.3㎡당 1억원을 넘으면 제대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3.3㎡당 1억2500만원에 분양된 서울 송파구 잠실 레이크팰리스 1층 상가의 경우 연 수익률 6%를 맞추려면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 1125만원을 받아야 한다. 보증금을 떠나서 월 1000만원 이상을 내고 상가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가장 잘나간다는 이동통신대리점, 유명 프랜차이즈업종, 중개업소도 월 임대료가 5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3.3㎡당 1억원의 분양가로는 연 수익률을 많이 잡아야 3%를 기대하기도 벅찬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3.3㎡당 최대 1억5000만원의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트리지움 잠실의 경우도 고분양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단지내 상가는 특성상 입주초기에 중개업소들이 대거 입주해 임대에 큰 부담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중개업자들이 입주장사를 끝내고 빠져나가는 1년이 지나면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싼 상가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2006년 입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내 상가의 경우 올해 들어 보증금과 임대료가 뚝 떨어졌다.
당초 조합원 분양분이었던 1층 상가의 경우 입점 당시 평당 8000만∼1억원에 거래되면서 임대료가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700만원 이상이던 것이 보증금이 1억원에 월 600만원 이하로 내린 것.
렉슬상가에 입주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006년초 아파트 ‘입주장사’를 위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대거 둥지를 틀면서 임대료가 높게 형성됐지만 입주 2년이 다 돼가는 현재는 중개업소들이 싹 빠지면서 상가 임대료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단지내 상가는 월 보증금이 7000만원이 넘어가면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의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상가도 지난 8월부터 3.3㎡당 7000만원대에 분양을 하고 있지만 분양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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