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죽전역 개통 후광효과 |
내달 개통 예정…죽전지구 전셋값 꿈틀 |
단국대학교 이전에 이어 다음달 분당선 죽전역 개통을 앞두고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투자 문의가 급증하면서 죽전지구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교통행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 죽전지구에 위치한 분당선 죽전역이 다음달 24일께 개통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죽전지구에는 분당선 오리역과 보정역이 있었지만 모두 마을 버스를 타지 않으면 지하철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이 컸다. 그러나 분당선 죽전역 개통으로 죽전지구는 행정구역상 용인시 수지구이지만 지리적으로는 분당신도시 생활권에 가까워지고, 서울 강남 나들이도 한결 편해진다.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20∼30대 수요자 많아 분당선 죽전역이 개통되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죽전지구까지 45분이면 갈 수 있다. 죽전역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죽전지구 전셋값이 오르고, 오피스텔 분양도 잘 되고 있다. 입지여건 상 서울 강남권에 회사가 있는 수요자들이 분당신도시보다 전셋값이 저렴한 죽전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현재 죽전지구 아파트 전셋값은 분당신도시보다 조금 싸고 가까운 다른 용인지역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실제로 죽전지구 현대 홈타운 109㎡형 아파트 전셋값은 1억6000만∼1억7000만원인데 비해 인근 분당신도시 무지개마을 청구아파트 109㎡형의 전셋값은 2억원선이다. 하지만 죽전역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죽전지구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죽전동 대지마을 현대홈타운3차 2단지 111㎡형의 전셋값은 올해 초에 비해 20% 가량 오른 2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365공인 관계자는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데 전세 물량이 많이 달릴 정도다”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도 잘돼 죽전지구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 10월 단국대학교 인근에서 사전 청약을 받은 삼우로얄 캠퍼빌은 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114실인 이 오피스텔은 크기별로 59㎡형(18평형) 89실, 72㎡형(22평형) 13실, 82㎡형(25평형) 12실이다. 59㎡형의 분양가는 1억5000만원 선으로 주변 아파트 값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삼우로얄 캠퍼빌 관계자는 “현재 미계약분을 팔고 있는데 향후 죽전역 개통, 죽전 디지털밸리 건립 등의 호재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하루 20여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죽전역 개통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상권 형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는 임대 수요가 늘면서 주변 상가 임대도 잘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까지 공실이 많았던 죽전동 신세계백화점 주변 점포 겸용 단독주택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입점이 끝난 상태다. 이에 따라 상가 임대료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말 죽전지구 근린상가의 임대가격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50만원(1층 기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단국대 등 인구 유입효과가 비교적 큰 편의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죽전역 개통까지 눈앞에 두면서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원, 월세 250만∼3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인근 월드공인 김정숙 실장은 “죽전역 개통으로 사실상 택지지구가 완공돼 상가 임대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시상은 여전히 '찬바람' 각종 세금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한 죽전지구 아파트 매매가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월 입주 당시 7억원을 호가했던 죽전동 동원로얄듀크 108㎡형의 가격 최근 6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말 8억7000만원을 부르던 죽전2차아이파크 148㎡는 요즘 8억1000만원을 밑돌고 있다. 죽전역에서 가까운 현대홈타운 128㎡도 지난해 말에 비해 가격이 5000만원 가량 내렸다. 인근 포스코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부족했던 백화점, 지하철역 등 편의시설이 대부분 갖춰져 기대가 컸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붙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죽전지구 부동산값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아파트 수요자들이 대부분 광교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싸게 나올 새 아파트를 기다리며 기존 주택 매입을 미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인근 동탄신도시나 민간택지지구 등에서 새 아파트를 계약한 사람도 많아 죽전지구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집공인 이용우 사장은 “입주 3년차 아파트가 많은 죽전지구에서는 동탄신도시 등 주변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싸게 내놓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호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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