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상가 가격 상승세 '투자 경고등'
투자대비 적정 임대수익 못 얻을 수도…他투자처 기회비용 꼼꼼히 따져야
11·15대책 후 아파트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인 반면 단지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우림아파트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 7평짜리 점포가 6억1330만원에 낙찰, 평당 8600만원 수준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가 값이 오르면서 투자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자금이 커지면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상가 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잠실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레이크팰리스 내 상가 1층 전면부 25평 매물은 평당 6000만원, 총 1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하3층-지상5층의 이 상가 1층 매매가는 평당 5000만-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지난 여름보다 평당 1000만원가량 오른 상태다.
이 상가의 임대시세는 1층 10평 기준(매매가 약 5억-7억원)으로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가 350만-450만원 가량된다. 10억원짜리 점포의 경우 약 월 600만원 가량의 수익(연 수익률 7.2%)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언뜻 보기에는 은행이자보다 수익성이 낫지만 상가 매입시 대출을 받게 되면 수익률은 크게 떨어진다. 현재 현금 5억원을 연리 5%의 시중은행 특판 정기예금에 넣어놓을 경우 월 207만원 가량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매입자금 5억원을 약 6-7% 금리로 빌릴 경우 월 이자상환 비용만 271만원이다. 손에 쥘수 있는 돈은 월 330만원으로 은행 이자 수익(207만원)보다 120만원 가량 많지만 공실 발생 등 임차인 모집 과정의 손실과 추가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계 자금 테마상가 유입 (0) | 2006.11.28 |
---|---|
강남권 지하철역 연결상가 '인기 시들' (0) | 2006.11.27 |
치열한 ‘작은 전쟁’ 땅값 흥정 (0) | 2006.11.27 |
11·15대책 수익형 아파트 뜬다 (0) | 2006.11.22 |
동탄 상가에 큰손들 기웃 (0) | 2006.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