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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덕 볼 곳은 어디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6. 5. 18:14

동탄2신도시 덕 볼 곳은 어디
토지거래허가 제외지역 관심…거래는 끊겨
 

 
 
동탄2신도시 지정으로 가장 많은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은 어딜까.

 

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이 ‘분당급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후보지로 확정되면서 주변지역 땅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신도시 등 개발예정지역 주변 땅은 대토 수요를 기대할 수 있고, 개발압력이 밀려올 가능성이 커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주변 지역에 강력한 투기 방지 대책도 시행돼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OK시골 김경래 사장은 “예정지 경계선으로부터 2㎞ 이내 지역은 20년 동안 그린벨트 수준으로 규제가 강화된다”며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간 되레 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허가 필요 없는 주변 땅에 투자자 관심

 
▲동탄2신도시 경계선으로부터 2㎞이내 지역은 개발

행위제한 구역으로 묶여 각종 건축행위가 엄격하게 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신도시 예정지 경계선으로부터 10∼15㎞ 권역 내 전답, 임야 등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꽁꽁 묶인 평택ㆍ오산 등 예정지 서쪽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용인 이동ㆍ백암ㆍ원삼 등 동남쪽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용인 이동ㆍ백암ㆍ원삼 등은 최근 확정된 ‘2025 용인 도시기본계획’ 상에 대규모 개발 예정지로 지정된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외지인의 땅 매입도 자유로운 편이다.

 

아직 땅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대토 수요까지 몰릴 가능성이 커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땅값도 오름세다. 지난해 말 20만~30만원에 그치던 이동면 덕성리 일대 논밭은 요즘 평당 40만~60만원을 호가한다.

 

남사면 삼원공인 이상화 사장은 “이곳은 동탄1신도시 보상 때도 대토 수요가 대거 몰린 곳”이라며 “수도권에서 드문 땅 거래 자유지역이라 이번에도 풍선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계획과 함께 세무조사 방침이 발표된 이후 투자 문의는 뚝 끊긴 상태다.

 

용인 모현 등엔 ‘명품신도시’ 불씨 살아 있어

 

신도시 예정지 북동쪽인 용인 모현ㆍ포곡 등도 여전히 투자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외지인의 땅 매입이 자유로운데다 유력 ‘명품신도시’ 후보지라는 개발 호재가 아직 살아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동탄2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의 수혜효과를 가장 많이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모현면 지산공인 최규철 사장은 “후보지에서 탈락해 서운한 감은 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보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후보지 탈락 이후 땅 매수 문의는 끊겼다. 현지 부동산백화점 조명자 실장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5월 말까지 창고용지를 찾는 투자자가 간혹 있었지만 요즘에는 잠잠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후보지에서 탈락한 이후 땅값은 보합세를 보인다. 모현면 일산리 경안천변 농지 호가는 평당 30만∼40만원으로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발표 이전과 변동이 없다.

 

‘신도시 출입구’ 기흥IC 인근에도 투자자 관심

 

신도시 예정지 북단과 접한 용인 기흥 등도 주목받고 있다. 동탄 2신도시 입구에 해당하는 기흥IC가 들어선데다 강남권에서도 가까운 요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고급빌라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신도시 조성으로 주변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전원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이곳에는 ‘기흥단지’ 등 고급 빌라촌이 형성돼 왔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외지인의 투자는 제한돼 일대 땅값은 평당 200만~300만원 선에 머물러 있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대표는 “판교신도시도 북단인 시흥사거리 일대에 고급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며 “신도시 편승효과에 대한 기대로 이곳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고매리 학사공인 한 관계자는 “자식을 출가시키고 노년을 즐기는 대기업 퇴임 임원들의 고급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지만 아직 본격적인 투자 문의도 없다”고 말했다.

 

오산 정남면 등은 거래허가구역 묶여 투자 어려워

 

서오산권인 정남ㆍ서탄면 일대 땅도 신도시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용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MK컨설팅 진명기 사장은 “수도권 공장용지 품귀현상으로 최근 이곳의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며 “외지인 투자도 어려워 관심이 적다”고 말했다.

 

신도시 예정지 남단인 평택시 진위면 일대도 신도시 특수를 기대한 투자자들로 들썩인다. 땅값도 임야를 기준으로 평당 30만∼4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곳은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토지 거래와 개발 등이 엄격하게 제한받아 투자 이점은 떨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진위면 토마토공인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연면적 30.25평 이상인 주택의 신ㆍ증축이 엄격하게 제한받는다”며 “신도시 특수가 옮아붙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도시 예정지 내 공장용지의 대토 수요 문의는 간혹 이어지고 있다. 당현리 에이스공인 관계자는 “신도시 발표 이후 공장용지를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늘고 있지만 땅값이 평당 250만원 내외로 보상 예상가(평당 200만원 안팎)보다 비싸 낙담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공증 등 편법 거래 늘어날 듯

 

동탄2신도시 주변 토지시장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정부가 신도시 발표와 함께 강력한 투기 대책까지 내놓으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얼어붙은 때문이다. 동탄면 우리집공인 L사장은 “신도시 발표 이후 보상예정가 등을 묻는 땅 주인들의 전화만 가끔 온다”며 “매수 문의도 끊겼고, 매물도 없어 개점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법 땅 거래는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업자들 사이에는 당사자 간 계약서 공증을 통한 불법 땅 거래가 은밀히 성행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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