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증시 주춤,유동자금 부동산으로 몰리나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7. 31. 14:14
증시 주춤,유동자금 부동산으로 몰리나
[2007.07.30 21:47]
30일 부동산 및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조정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일부 부동산쪽으로 움직일 공산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에 대한 각종 규제로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이러한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유동자금 부동산으로 ‘U턴’

금융권 프라이빗 뱅킹(PB)팀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잇단 규제로 올해 처음 부동산 투자자금이 펀드 등 금융 간접상품으로 옮겨 갔지만 증시 조정 전망이 강해지면서 이러한 경향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증시에 대해 고점이라는 우려섞인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전통적으로 안정성이 강한 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올해 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조정기를 앞두고 있어 주식투자에 대해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자금이 흐를 가능성이 커 증시 조정 정도에 따라 부동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유동자금은 규제가 많은 아파트보다는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타운이 들어서는 서울 강남권 일대 소형 오피스텔은 임대수요가 급증해 수익률이 10%에 이르기도 한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 급등은 없을 듯

전문가들은 하지만 증시에서 빠진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U턴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다시 달굴 만큼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투자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 등으로 분양을 받기도 쉽지 않고 다음달부터는 은행에 이어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시세 차익에 대해서는 2주택자 양도세가 중과(50%)되고 있어 큰 수익을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부동산은 투자 규모가 크고 매매가 주식처럼 쉽지 않아 단기간에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증시 조정에 따라 유동성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후 투자처를 다시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규제 변화에 따라 유동자금이 어디로 얼마나 이동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증시가 떨어지면 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정부 규제 등 중장기적인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그 규모와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