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부동산시장 '꿈틀' |
교통체증 심하자 전입인구 늘어…가격 상승장세 재발동 |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일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주변 부동산시장이 요즘 들썩이고 있다. 정보산업(IT) 관련 업체 등이 대거 입주하면서 이에 따른 인구증가로 부동산값이 상승세다.
구로3동 예스랜드공인(02-852-7114) 박태호 사장은 "최근 외부에서 출퇴근하던 근로자들이 교통정체가 장기간 해소되지 않자 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산업단지 주변 집값 등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새 고용인구 5만명 늘어 옛 구로공단을 개발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전체 부지면적이 198만㎡다. 정부는 1997년부터 이곳을 1·2·3단지로 나눠 개발 중이다. 구로3동에 들어서는 1단지(45만㎡)는 IT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산동 일대 2단지(40만㎡)와 3단지(113㎡)는 각각 패션디자인, 정밀기기산업 단지 등으로 특화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개발이 모두 완료되는 2008년이면 1300여 개 업체가 더 늘어난다. 8년새 고용 인구수도 9만3000여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5만여명은 최근 3년 동안 고용된 것이다. 이에 비해 도로 교통여건은 아직 옛 구로공단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자 출퇴근 교통 혼잡을 피해 전입 인구가 최근 크게 늘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3400여명이 새로 이사를 왔다"고 밝혔다. 단지 안팎 부동산값 들썩 전입인구 증가로 우선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계에 따르면 구로동 전체 아파트 값은 올 들어 평균 6.9% 올랐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2.3%)보다 훨씬 높다. 산업단지 주변 구로동 삼성래미안 132㎡의 호가는 한두달새 3000만원 가량 오른 6억3000만원이다. 인근 원룸 임대료도 덩달아 뛰고 있다. 13㎡(4평)짜리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5만원을 불러도 매물이 없다. 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과 단지내 상가의 인기도 높다. 전체 60여개에 달하는 아파트형 공장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입주업체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제 혜택(취득·등록세 100% 면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파트형 공장의 매매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2004년 말 ㎡당 126만원(평당 416만원)분양된 우림라이온스밸리는 요즘 ㎡당 182만원(평당 600만원)을 주겠다고 해도 팔려는 사람이 없다.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구로동 유일공인 관계자는 "공장과 상가는 최근 공실률이 급감하면서 평균 임대 수익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1가구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노년층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대규모 배후수요 형성돼 파급효과 클듯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주변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가장 규모가 큰 3단지 개발이 조만간 본격화되는데다 C&그룹 등의 대기업 입주도 잇따를 예정이라서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서울에 고용 유발효과가 큰 대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대규모 배후수요가 형성돼 주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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