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 찬바람 불지만 주공 택지지구 중심 `기지개`
상가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는다.
공급과잉이 여전하고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작년보다 활기를 잃어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의 경우 지역과 상품에 따라 주목을 끄는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오피스텔 시장의
상승세도 변수다.오피스텔은 올해 들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앞지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하반기
부터는 전매제한과 지역우선공급제가 도입돼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상가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대한주택공사가 택지지구에서 공급하는 상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의 입주민들을 대상
으로 하고 있어 상권이 안정적인 편이다.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포 공실이 적을 수 있다.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임대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작년에 분양한 상가 중에서 단지 내 아파트 가구 수가 적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난 곳은 거
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상가시장이 양극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대부분의 테마상가와 일부 근린상가는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특히 테마상가는 과잉공급이 여전할 뿐만아니라 인터넷 쇼핑 등에 손님을 많이 빼앗겨 위험하다.
게다가 매출이 여의치 않을 때 상가배열이나 상품 종류를 달리하고 싶어도 상가주인이 워낙 많아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다고 하더라도 인근 지역 임대료 수준과 공실
률을 철처히 따져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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