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사용되던 ‘수익률 보장제’가 근린상가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근린상가는 단지내 상가와 더불어 상가 상품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 상가 분양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임에 따라 쇼핑몰에서나 활용되던 수익보장증서가 근린상가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KT 암펠로스 타워’는 공공사업 만을 진행하던 KT건설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민영 사업 상가로, KT건설의 대표이사 도장이 찍힌 공급계약서에 상가 분양을 받은 투자자에게 5년간 8%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마무리 공정에 들어가 있으며, 올해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말 준공 예정인 구리시 수택동의 근린 상가 명지프라자 역시 투자 임대 수익 보장을 통해 시행사에서 직접 임대차계약서를 발부, 실투자금에 따르는 수익을 보전해 주고 있다. 3층 이상의 분양자에 대해 2년간 7%의 확정수익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마도유통공구상가는 시행사에서 연 12%의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익보장 상가에 대해 상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사실상 붕괴 상태로 접어든 쇼핑몰 분양 시장에 이어 근린 상가 역시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으로, 임대수익 보장 기간 이후에는 투자자가 공실 등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시행사나 시공사의 부도시 수익보장증서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상가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대수익보증서 발급으로 일시적인 투자 안정성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안전 상품인 근린상가에까지 수익보장증서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장기적인 안목에서 입지 여건과 상권 형성이 유망한 지역으로 투자 대상을 좁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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