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는 주택에 비해 거래제한이나 매수후 조기 양도에 따른 세부담 등이 없는데다, 직접 운영 혹은 임대 등의 방식으로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어떤 상가를 골라, 어떻게 관리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동탄신도시를 개발중인 토지공사 화성지사가 최근 ‘점포 주택지 상권분석’을 내놓았다. 동탄 주택지 분양자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상권분석과 성공 사례 등이 자세히 열거돼 있어 상가투자를 생각한다면 지역을 떠나 촘촘하게 메모해 둘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다.
눈에 확 띄지 못하면 손해볼 가능성 커
독특한 이름 짓기·fun 마케팅 시도를
분당의 성공한 상가에서 벤치마킹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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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사는 동탄시범단지 내 조성될 228개 점포주택지를 상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공사는 이들 점포주택지에 대한 위치분석을 통해 ▲삼성반도체·삼성전자 등 4000개 업체 인접 ▲배후에 화성 현대·기아차단지 등 1500개업체 분포 ▲인구 규모 4만 가구 12만명, 30~40대 위주 ▲중심상업지 유동인원 60~70만 예상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 가구당 예상 월평균 소득 350만~400만원은 식생활비 60만원이상, 외식비 25만원이상, 의복비 20만원이상, 교육비 60만원이상, 문화비 20만원 등으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30~40대 직장인을 겨냥한 웰빙 식재료점과 중·상위 소득계층을 겨냥한 가족단위 외식업소, 교육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는 얘기다.
◆기존 신도시 사례=토지공사는 동탄상권을 분석하며, 기존 신도시들의 상권 사례도 조사했다. 성공한 경우는 분당 신도시의 ‘정자동 카페촌’과 ‘새마을연수원 입구 식당촌’, ‘율동공원 식당촌’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정자동 카페촌의 경우 60곳의 카페들이 주변 대형 주상복합건물과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거리와 노천카페를 연출, 행인들과 주민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가족단위 식사손님을 겨냥해 넓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분당 새마을연수원 및 분당 율동공원 주변 음식촌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다수의 신도시 내 먹자골목과 상가지역은 유사업종난립, 무분별한 광고간판, 뒤떨어진 인테리어, 혼잡한 교통과 주차환경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차별화’와 ‘편리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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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와 토스트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붙인 충북 청주시의 ‘샌토락(樂)’이나 남자들이 만든 라면가게 ‘그놈이라면’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게의 간판은 가장 먼저 손님에게 다가가는 이미지다. 다음은 테마가 있는 상권구성. 무분별한 간판과 업종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토지공사는 동탄상가에 대해 ‘가족단위 외식타운’, ‘테라스 거리’, 시푸드(해산물)타운’, ‘한식&차이나 타운’, ‘의류매장’ 등의 테마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손님에게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주는 것도 주된 성공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른바 펀(Fun) 마케팅.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차별화와 편리화도 주변 위치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와 수준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은 분석 없는 무조건식 개업은 손해 볼 게 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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