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동대문 지하상가 예산' 삭감
10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최근 2007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여 동대문운동장 주변 지하공간 개발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시설비와 기본설계, 실시설계 비용 등으로 14억 원을 요청했으나 시의회는 9억5천만 원을 감액, 4억5천만 원으로 줄였다.
시의회는 관련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지하공간의 추가 개발이 인접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선 기본 타당성 설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태종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하상가를 추가 개발하면 기존에 영업하던 인근 지상 및 지하상가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를 면밀히 검토해볼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공사비를 전액 삭감했다"며 "그러나 조사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 예산을 추경예산에 반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흥인문로 지하에 상가와 휴식공간, 만남의 광장 등을 추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의 범위와 방법 등이 결정되지 않아 시의회가 일단 기본설계비만 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공사는 2008년에 시작되므로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관리위는 또 대학로∼남산 구간에 환경녹지축을 조성하겠다며 시가 요청한 예산 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같은 결정은 남산 접근로를 확보하고 녹지로 조성하는 유사 사업들이 많은데다 확장된 차로가 임시 주.정차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시관리위는 이 밖에 동대문운동장 대체 야구장 건립 예산 104억5천만 원 중 설계.보상비 4억5천만 원을 줄였다.
하 위원장은 "이 같은 예산 삭감은 모두 서울시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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