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제주땅 엄청 샀다

외국인들 제주땅 엄청 샀다
국제 자유도시 개발 영향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 계획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제주도 토지취득 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외국인의 도내 토지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올해 2월 말 현재 936건에 885만4000㎡로 집계돼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29만8000㎡) 면적의 3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936건, 885만4000㎡ 사들여

 

외국인들의 연도별 취득면적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공포된 지난 2002년 3월∼2004년 2월 2년간은 연간 40여만㎡, '특별자치도 특별법'이 성안되던 2005년 3월∼2007년 2월 연간 84만∼97만여㎡였다.

 

특히 최근 5년간 외국인들이 취득한 토지면적은 337만2000㎡로 전체 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의 38.1%를 차지해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소유 면적은 미국이 398만㎡(635건)로 전체 면적의 45%를 차지했고, 일본 356만1000㎡(111건), 기타 아시아권 55만4000㎡(81건),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이 47만6000㎡(51건), 기타 미주 26만1000㎡(52건), 중국 2만2000㎡(6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재외동포(584만3000㎡)를 포함한 개인이 605만8000㎡로 전체의 68.5%를 점유했으며 법인 279만1000㎡, 외국정부단체 5000㎡로 나타났다.

 

해외동포 점유율 68.5%로 가장 높아

 

취득 용도는 골프장과 호텔 건설 등 관광레저용이 403만8000㎡(45.6%), 주택용지 21만9000㎡(2.5%), 상업용지 6만1000㎡(0.7%), 공업용지 3만6000㎡(0.4%) 임야 등 기타 450만㎡(50.8%)이다.

 

제주도 김우길 토지관리담당은 "국제자유도시 개발과 토지취득규제 완화 등으로 외국인들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앞으로 대리인 신고도 가능하도록 외국인토지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제주지역에 대한 외국인 토지취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