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누르니 상가 오피스텔이 뛴다
상가·오피스텔로 투자자금몰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최모(47)씨는 주말을 이용해 서울 주변 택지지구 상가를 보고 다니느라 밤늦게나 집에 들어간다. 최씨는 아파트 2채 중 1채를 처분한 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5억원대 상가를 사려고 했지만 마땅한 점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아파트와 토지 투자가 봉쇄되면서 투자 자금이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가 나타나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오피스텔 청약에 몰리거나 고정 임대 수익을 올리는 상가 등으로 자산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이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맴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 단기 투자자금, 오피스텔로 쏠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코오롱 오피스텔 더 프라우 청약결과에서도 수면밑 부동산투자 자금의 강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단 123가구 모집에 36만여명(59만여건)이 접수, 오피스텔 사상 최고경쟁률인 4855대 1을 기록하며 청약금만 5조원이 넘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매가 가능한 까닭에 송도에서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은행창구 청약자들을 분석한 결과 인천 거주자는 24.0%였으며 서울이 31.8%, 경기 27.8%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5.6%, 40대가 31.5%로 3명중 2명은 30~40대였다. 주변 실수요자 보다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서울 주민과 30대 등이 청약광풍을 주도한 셈이다.
송도 후폭풍으로 다른 오피스텔 분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공산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더 프라우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오피스텔은 11곳 923실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 역세권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에선 청약 과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 중장기 여유자금은 상가에 기웃
상가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여유자금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발산택지지구에서 경쟁입찰로 분양된 상업용지 내 근린상가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남시세에 버금가는 평당 8500만원에 공급됐다.
최근 동탄신도시 단지내 상가의 입찰 낙찰가가 평당 5000만~8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폭등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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