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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전마켓타운‥하얄리야 공원과 지하통로 연결…관광코스로 특화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11. 28. 14:14

부산 부전마켓타운‥하얄리야 공원과 지하통로 연결…관광코스로 특화
 
 
부산부전마켓타운 상권은 지난해 8월 부전시장ㆍ인삼시장ㆍ전자종합시장ㆍ서면종합시장ㆍ부전상가ㆍ부전종합상가 등 6개 시장 상인들이 연합체를 구성한 데 이어 작년 말엔 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활성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권의 1차 타깃인 부산진구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부산진구는 부산광역시 16개구ㆍ군 중에서 인구는 가장 많지만,1999년 43만5191명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40만4842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전마켓타운 활성화의 관건은 유동인구 확대"라며 "하얄리야 시민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전마켓타운과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하얄리야 미군 부대가 지난해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부지 52만8000㎡(16만평) 규모의 시민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2010년께 문을 여는 부산 최대 시민공원으로 유입될 막대한 유동인구를 상권의 고객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진구청에서 공원과 부전마켓타운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충분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는 "공원을 산책하던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먹고 즐기고 장을 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부전시장이 2005년 부산 APEC(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정상회담 때 방문코스였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그쳤다"며 "외국인들의 관광코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활어와 민물담수어를 먹고 노점거리에서 흥정을 하며,인삼시장에서 웰빙상품을 구매하는 패키지를 구성하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화장실은 물론 시장 골목마다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등 편의시설을 크게 늘려야 한다.

박문준 시장경영지원센터 기획관리실장도 "부산진구에서 추진 중인 부전문화센터 건립과 함께 부전시장 앞 100m 도로를 주말마다 야시장 거리로 조성하고 부전역 광장은 노래자랑 등 각종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하면 젊은층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혼잡스러워 길 잃기 쉬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야채거리ㆍ청과거리ㆍ건어물거리ㆍ나물거리 등 시장골목을 특화시키는 한편 차양막을 색상별로 설치하고 교차로마다 표지를 세워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쌀집들이 15개나 모여있는 곳이 있지만 표지가 없고 죽집이나 곰장어집들도 나름대로 자연스레 밀집돼 있지만 찾아가기 어렵다.

어지러운 매장 진열을 깔끔하게 하고 청결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삼시장의 경우 물건이 지나치게 높게 쌓여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는데 개선 필요가 있다는 것.부전시장 지하의 어물시장은 실제 신선도가 높은 생선을 팔지만 조명 등 시각효과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부전마켓타운에서 파는 상품을 젊은층이 좋아하는 품목으로 재구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박문준 실장은 "부산전자종합시장은 혼수용품과 주방용품을 비롯해 휴대폰 PC등의 매장을 적극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

부산전자종합시장의 한 상인은 "과거엔 겁주는 식의 호객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인대학을 다녀온 뒤로는 반품을 요구해도 군말 없이 응하는 등 친절한 상인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자종합시장에서 신용카드를 받는 점포 역시 2000년만 해도 5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라는 게 김대묵 부산전자종합시장 상인회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서비스 개선노력을 부전마켓타운의 다른 시장에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시장 간 연계 마케팅 노력도 활성화에 중요한 노릇을 할 수 있다.

부전시장이 무 2∼3개도 집까지 배달해 주는 공동택배서비스를 2년 전 시작했으나 이를 시스템화해 더욱 활성화하고 공동쿠폰과 공동포인트제도 등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음식점에만 적용하고 있는 공동할인행사를 시장 전체 점포로 확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산시장상인연합회 주도로 작년 추석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재래시장 상품권을 5만원,10만원으로 고액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