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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온양재래시장 상권‥(현황) 여전히 70년대 온천 분위기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12. 5. 16:10

아산 온양재래시장 상권‥(현황) 여전히 70년대 온천 분위기 
 
 아산시 온양 재래시장 상권은 1960년대 영세상인과 피난민 출신이 주축이 돼 온양온천역 앞에 먹자골목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형성됐다.

 

1965년 도시계획에 따라 지금처럼 4개 시장의 틀을 갖추게 됐다.

 

브랜드 의류와 구두 가게 등이 밀집한 온궁로상점가,야채 생선 등 1차식품 위주의 온천 재래시장(우림장골목),생활잡화 점포가 모여 있는 온양 재래시장(옛 경찰서 골목),옷 수선점과 건어물 가게가 즐비한 온양상설시장 등 4개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권의 전성기는 1970년대.신혼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수원,당진,예산 등에서 놀러오는 관광객이 많았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니던 시절"이라고 상인들은 회고한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관광특구로 지정된 덕분에 불이 꺼지지 않던 상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활력을 잃기 시작해 요즘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온양재래시장에서 10년간 신발가게를 해온 이태성씨는 "하루 매출이 잘나갈 때는 500만원까지 됐는데 지금은 10만원도 빠듯해 점포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웰빙 아이템으로 업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양재래시장 상권의 위축은 경기둔화 영향도 있지만 천안시가 대학 분교를 대거 유치하면서 형성된 상권으로 아산의 젊은 소비층을 뺏긴 데다 모텔 수준의 숙박시설에 머문 온천업소들의 안일함,2001년에 단행된 위락업소 정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농협하나로마트,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잇단 입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종구 아산시 재래시장담당 계장은 "아산에 4개 대학이 있는 반면 천안은 13개에 이른다"며 "대학생들을 겨냥한 대형 영화관이 늘고 쇼핑거리가 활기를 띠면서 아산의 젊은층 유동인구마저 천안으로 흡수됐다"고 말했다.

 

또 워터피아 등 대형 온천시설이 경쟁적으로 들어설 때도 온양재래시장상권의 온천업소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온양온천역 앞 도로 건너편 골목에 밀집한 온천 숙박시설들은 아직도 대부분 유흥업소나 모텔 분위기가 짙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