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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온양재래시장 상권‥전철타고 오는 노인 타깃 `온천ㆍ쇼핑 코스` 만들라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12. 5. 16:12

아산 온양재래시장 상권‥전철타고 오는 노인 타깃 `온천ㆍ쇼핑 코스` 만들라

 
충남 온양의 명동거리로 통하는 온궁로.가로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거리 공연을 지원할 배선 공사도 진행 중이다.

 

온궁로를 특정시간 대 차없는 거리로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연내 끝날 것이라는 게 아산시 김종구 지역경제과 계장의 설명이다.

 

인근 온양상설시장에 들어서면 '상인대학 기본과정'과 '상설시장 최초 경품행사'라는 플래카드가 연이어 눈에 들어온다.

 

아산시와 온양 재래시장 상권 상인들이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들이다.

 

전문가들은 온양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는 풍부한 온천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온천테마공원이나 온천박물관을 개발하는 등 온천을 테마로 한 문화형 상권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말 수도권 전철이 온양온천역까지 개통되면 고령자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온천과 웰빙쇼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문준 시장경영지원센터 기획관리실장은 "수도권 전철을 타고 1시간50분만 오면 온양온천을 즐길수 있게 된다"며 "온양온천역을 기점으로 인근 숙박시설까지 고령자들을 위한 보행편의 시설과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할인혜택 전략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온양온천역과 가까운 온천천 주변에 온천 대중탕을 밀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 온천천은 바닥이 보이고 악취가 나지만 청계천처럼 깨끗한 물이 흐르게 하고 산책로를 만들면 온천관광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

 

수도권 전철을 타고 오는 고령자들을 위해 일반 재래시장과 별다를 게 없는 온양 재래시장(옛 경찰서골목)을 온천 관련상품과 건강상품 등 웰빙을 테마로 한 상점가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강구해볼 만하다.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는 "온천과 사슴이라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웰빙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온천 생수는 물론 온천수로 지은 밥이나 전골 등 다양한 메뉴 개발과 함께 온천 화장품 등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산이 전국 사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활용해 사슴고기 샤브샤브나 녹용 젤리 녹용엑기스 등 특화상품을 만들어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모란시장의 개고기시장처럼 사슴고기시장으로 차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온양 재래시장 상권에 먹자골목을 조성할 때도 이 같은 특화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산시는 건어물 점포와 비위생적인 식당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온양상설시장의 1층을 현대화한 식당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민교 대표는 또 "단순히 온천만 있는 게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내놓는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로 가는 동선을 활용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현충사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그 옆을 흐르는 곡교천에 거북선을 띄워 역사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문화공연장을 만들어 젊은층의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양온천역 인근의 영화관 3곳이 문을 닫는 등 문화시설이 부족해 아산에 있는 젊은층이 놀기 위해 천안까지 가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서민교 대표는 "대학생들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쇼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온궁로에 마련 중인 무대뿐 아니라 아산시가 온양상설시장 앞에 추진 중인 공원에도 젊은이들의 광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곽웅기 온궁로상점가 상인회 회장은 "내년에 주차장으로 활용될 옛 경찰서 부지뿐 아니라 주차장을 더욱 늘려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의 변신도 요구된다.

 

황의덕 온양상설시장 상인회 회장은 "최근에 처음으로 경품행사를 진행해 4000명이 넘는 고객이 왔는데 고객정보를 관리한 점포가 거의 없었다"며 "대형마트처럼 새 제품이 나오면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위해서도 고객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철 온궁로상인회 재무담당도 "매장이 지저분한 데다 매장 아이템도 옛날과 변함없고,장사가 안된다고 앞당겨 문을 닫는 식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며 "온궁로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상인대학을 전 상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