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인기시들..오피스빌딩 변신중
인기없은 주상복합을 오피스빌딩으로 사업계획을 바꾸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로 주상복합 분양이 어려
워지고 있는 반면 오피스빌딩은 사무실난으로 임대수입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 분양할 계획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를 오피스빌딩으로 전환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당초 이 지역에 269가구 규모의 중대형 세운19지구 주상복합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대우건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상복합 건축비가 일반 아파트 건축비 책정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산비용을 추가
해도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용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개발업체 국도건설도 지난달 종로구 청진동 2,3도시환경정비구역 내에 주상복합을 추진키로 한 계획을 바꿔 업무용 빌
딩을 짓기로 했다. 규모은 24∼25층으로, 이 일대 오피스수요를 감안하면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계산
이다.
이와함께 금호산업이 추진중인 경북궁 건너편 종로구 중학동 중학구역 역시 주상복합 건설을 포기하고 오피스빌딩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같은 입장 선회는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도시환경정비구역 층고 강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이 곳에 용적률 785%, 지하6 지상16층 업무용 빌딩 2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외에도 서초구 서초동에 짓기로 했던 주상복합 ‘서초 리첸시아’도 오피스빌딩으로 변경키로 했다.
업계는 최근 주상복합의 오피스빌딩 전환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내 사무실이 없어 오피스 임
대료가 계속 치솟는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은 커녕 분양도 제대로 안돼 미분양 등 문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K사 관계자는 “도심내 주상복합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국민들에게 고분양가 인상만 심어 줄 수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면서 “뚝섬 상업지구도 고분양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피해가기 위해 전체를 오피스빌딩으로 바꾸는 분양업체가 나올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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