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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에 50층 주상복합"…동북권 ‘도시재생’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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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 동북권 베드타운 발전 가시권…일부 매물호가 오히려 올라 ]

/사진제공=서울시

빠르면 내년 4월 서울 창동역 환승주차장부지에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된다. 3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최고 50층의 동북권 랜드마크 주상복합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 창동·상계 일대 도시재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환승주차장부지에 창업·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수립이 추진된다.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제안으로 서울시 도봉구가 계획안을 입안한 단계다. 서울시는 해당 안건의 심의를 거쳐 10월 계획안을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동북권 랜드마크를 표방한 이 시설은 내년 4월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돌입하며 준공목표는 2021년 5월이다. 이 시설은 기업의 업무공간과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구비한 주상복합 건물로 창동역 1번출구 앞 2만7423㎡ 부지에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시 40~50층 높이를 구상하고 있다”며 “광역 중심의 위상에 걸맞은 시설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창동·상계지역은 2014년 공표된 2030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서 서울의 ‘7대 광역중심’으로 격상됐다. 주상복합 건립은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인 창동·상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세부사업 가운데 첫 ‘민간참여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총 3600억원으로 예상되며 SH공사의 선도적 투자와 공공 및 민간자금 유치가 함께 진행된다. SH공사가 900억원을 출자하고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720억원의 출자·융자를 받는다는 목표다. 나머지 사업자금은 오는 10월 SH공사가 출범하는 도시재생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회사)의 사업자 모집 등을 거쳐 조달한다.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진접차량기지 조성공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2019~2020년쯤 준공될 것으로 예견된다. 시는 광역중심의 역할과 거리가 먼 도봉차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협상도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계속 진행할 전망이다.

8·2대책 발표 이후로는 창동·상계지역 부동산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 지역 주택 보유자들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에 희망을 건 모습이다. 거래량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고 소비자에게 선호 받는 소형 면적 보유자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 기존보다 비싸게 집을 내놓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창동 환승주차장부지 주변 ‘동아청솔아파트’ 전용면적 59.76㎡는 대책 발표 직전 호가가 3억8000만~4억3000만원 선이었고 현재는 4억6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창동 소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호가가 일부 오른 매물이 존재했다”며 “이 일대 발전에 기대감을 안고 투자자가 많이 유입됐는데 이들은 대책 이후 급매물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상계동 소재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상계주공 7단지 전용 45.55㎡ 매물은 현재 3억3000만원~3억5000만원 호가에 나오고 있다. 8‧2 대책 전후 동일한 수준이 유지되는 것이다. 다만 해당 아파트들의 실거래는 대책 이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 장세다.

권 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시재생은 현정부의 정책기조와도 궤를 같이하는 데다 지지부진하던 일대 발전을 위한 사업이 가시화하는 것은 집값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은 서울 외곽지역임에도 그동안 전국 투기수요가 집중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 투기억제정책에도 집값 폭등이 재연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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