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돌이칼럼

상가투자…대학가·역세권 활기띨듯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6. 7. 28. 12:52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아파트 투자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그 대안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상가는 분양경쟁률이 10대1이 넘을 정도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가투자는 고정적이고 안정적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매가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은행담보 대출금의 조달이 쉽지 않아 신규 상가 건설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기존상가로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 상가 임대차 보호법으로 보증금 보호, 우선 변제권 등 장기간 영업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그동안 주저하고 있던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본격 창업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가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시에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정부청사 등 주요 관공서 주변 상가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광화문, 여의도, 테헤란로 등도 일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주말 상권으로 불리는 곳은 매출이 더욱 늘어나며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은 주말 가족단위 고객이 더욱 늘어 날 것이다.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나 역세권, 유흥가 주변은 지금보다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많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악재는 상가 공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상가 투자자들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상가를 짓고 있다. 그만큼 향후 상권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고 일부 상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상가는 임대를 주기도, 매매를 하기도 어렵다. 상가투자는 정확한 수익예측, 상가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전문가적 식견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윤병한·상가 114 대표) [조선일보 02.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