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현장>검단 상가ㆍ토지로 투기 불길…파주는 투자자 희비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6. 10. 30. 13:12
현장>검단 상가ㆍ토지로 투기 불길…파주는 투자자 희비 


신도시 건설계획이 확정 발표된 27일 오전에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와 파주신도시 일대에는 투기광풍이 여전히 거세게 휘몰아쳤다.

신도시와 주변 아파트의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신도시가 확정되자 계약해지사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그동안 거래침체에 빠져있던 상가와 단독주택지, 신도시 경계지 주변 토지에 대한 문의와 외지인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투기불길이 이 곳으로 옮겨붙고 있다.


■검단, 상가와 토지로 투기불길 번져=신도시 내 원당지구와 불로지구는 물론 신도시와 접한 당하ㆍ마전ㆍ검단지구, 그리고 인근 검암지구와 경서지구 등지의 아파트까지 매도호가가 하룻새 2000만원씩 뛰고 있다. 하지만 매수의사를 표시하면 곧 바로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는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여기에 투기단속소문이 나돌자 아예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가는 중개업소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거래가 어려워지자 이번에는 기존 상가와 단독주택지, 신도시 경계지 인근 토지가 투기대상이 되고 있다. 신도시 내 원당지구의 경우 8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20여동 이상 완공됐지만 임대수요를 구하지 못해 그동안 비어있는 점포가 수두룩했다. 인근 당하지구의 경우도 비슷한 처지였다. 하지만 신도시 건설이 이날 확정 발표되자 현지 중개업소에는 외지인들의 상가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원당 1층 상가의 경우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 안팎이었으나 현재는 평당 2000만원선을 훌쩍 넘었다. 당하지구도 평당 1600만원선 안팎에서 1800만원선 안팎으로 올랐다.


A공인 관계자는 “원당ㆍ당하지구의 경우 상업용지가 과다해 준공 후 미분양은 물론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건물이 수두룩했다”며 “신도시 개발이 확정되자 중심상업지구와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원당과 불로지구 내 상가에 대한 외지지들의 관심이 특히 뜨겁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지만 토지에 대한 문의와 투자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현재 토지의 경우 내년 3월개통예정인 공항철도 역세권 주변이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린벨트로 묶여있지만 인근 계양산 일대에 롯데그룹에서 골프장 등 대규모 리조트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 투자가치가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계양역 주변 전답은 평당 50만~60만원이나 도로변은 평당 100만~120만원에 이른다. 경서 및 검암지구와 가까운 경서역 인근도 비슷한 상황이다.


■파주, 보상 겨냥한 투자 희비 엇갈려=신도시 확대 개발이 확정된 파주 일대 역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매물이 사라지기는 마찬가지 . 국세청 세무조사로 모두 철시했던 교하지구 내 중개업소들은 신도시 확대라는 대형호재로 큰 장이 서자 밤 늦게 까지 영업을 하며 불야성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확대 개발이 갑작스럽게 발표됨에 따라 기존 보상을 노린 투자자들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확대된 교하와 운정신도시 사이 다율리ㆍ동패리 일대에는 그동안 보상과 상가딱지를 노린 신축 상가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특히 최근 지어진 상가건물의 경우 임대수요를 구하지 못해 텅빈 건물이 대부분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최근 상가건물을 지은 건물주나 이를 알선하는 우리 중개업자의 경우 갑작스럽 신도시 확대 발표로 향후 임대자체가 불가능해져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분양이 끝난 상가와 이를 임차한 투자자의 경우 건물보상은 물론 상가딱지를 받을 수 있어 짭짭할 수익을 거두게됐다. 한 중개업자는 “정부가 택지지구를 1,2,3차 식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결국 보상과 딱지를 노린 투기꾼들을 배만 불리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인호 기자(i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