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단지내 상가 `고가낙찰` 작전?
이달 초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서 공개경쟁입찰로 분양된 한 단지 내 상가의 평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두 배나 높은 8500만원을 기록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아무리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입찰이 과열됐다 해도 지나치다는 것이다.
신도시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시세를 무시하고 이렇듯 터무니없이 낙찰가를 높인 데는 누군가가 속칭 '작전 분양'에 나섰을 공산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평당 가격이 8500만원 정도 하는 상가는 강남권에서도 흔치 않은 상황"이라며 "세탁소 슈퍼 약국 등 근린생활점포들이 입주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평당 4000만원을 넘어서면 세입자 구하기가 힘들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동탄 상권의 발전가능성이 아무리 높다 해도 최근 낙찰가(분양가)는 확실히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화성동탄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앞으로도 간혹 이처럼 예상 밖의 고분양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예상이다.
주변 상업지역에서 대형 테마상가와 근린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 일부가 자신들의 상가 분양가를 높이거나,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 상가가격을 끌어올리는 작전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이른바 '작전 세력'의 개입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이번 낙찰가는 말이 안 된다"며 "신도시 지역 상가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은 이 같은 분양현장의 과열분위기를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입력시간: 10/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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