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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특수’ 동탄 상가로 이어질까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7. 5. 30. 16:32

분당급 ‘신도시 특수’ 동탄 상가로 이어질까
문의 부쩍 늘어…분양가 비싸 ‘글쎄’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경기도 화성시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탄신도시내 상가 분양시장에도 덩달아 투자자들의 입질이 잦아지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동탄신도시 동쪽이 분당급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이후 신도시 중심상업지역내 근린상가에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역 12-5블록에서 분양 중인 로드프라자 김창현 이사는 “인근 메타폴리스 분양 효과까지 더해져 한동안 끊어졌던 투자문의가 하루 1∼2건씩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특수’ 상가로 이어져

 

지금까지 동탄신도시 근린상가 분양시장은 비싼 분양가 때문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썰렁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동탄신도시 면적 확대의 수혜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온기가 돈다.

 

그동안 시장을 관망하며 투자를 저울질하던 일부 수요자들 중에는 분양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사례도 드물게 나온다는 게 현지 상가분양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동탄신도시 제일프라자 신은철 분양팀장은 “그동안 미분양이 적체돼 있던 고층부(4∼10층) 점포 일부가 최근 학원용으로 분양됐다”고 말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외면하던 상가 임대 수요도 회복 추세다. 인근 우리집공인 이용우 사장은 “근린상가 1층 점포는 대부분 임대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메타폴리스 분양효과도 한몫

 

동탄신도시 근린상가시장에 ‘반짝장’이 선데에는 인근 메타폴리스 분양 효과도 있다. 메타폴리스 인터넷 청약(6월 4일 예정)을 앞두고 현장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인근 근린상가로 이어지면서 일대 상가 분양시장이 때아닌 대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상가 분양업체들도 ‘메타폴리스’의 분양효과를 이용하는 ‘이삭줍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타폴리스 청약 열기에 편승, 이참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려는 판촉전략이다. 신도시공인 민일석 사장은 “현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상가 분양업체들의 홍보전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중심상업지역 12-1블록 다모아상가 분양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미분양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총력전을 펼친다”고 말했다.

 

분양가 비싸 계약성사는 드물어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역 근린상가 수는 대략 70여동, 3000여 점포. 대부분 2006년 초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평균 분양률은 50%를 밑돌아 저조한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은 일부 시행업체들 중에는 사업권을 넘기는 사례도 있다.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신도시 기대감이 무르익을 때가 분양률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미분양 털기에 필사적이다.

 

시간과 공간 한광호 대표는 “나팔 불고 북치는 악대(메타폴리스, 신도시 등)가 선두에 서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궁금해서 모여들기 시작한다”며 “이를 노린 상가업체들이 많지만 분양가가 비싸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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