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

빈 상가건물 원룸텔로 바꾸니 돈되네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8. 5. 15. 14:02

빈 상가건물 원룸텔로 바꾸니 돈되네 
 
1~2인 가구 수요 많아 … 2~3억 투자해 10% 넘는 수익률
 
◆ 사례1=경기도 분당에 사는 이 모씨(52)는 올해 초 영등포역 인근에 일반 사무실로 사용하던 오피스 건물을 빌려 40실 규모

원룸텔로 바꿨다. 투자비는 건물 보증금 5000만원, 시설 공사비 2억8000만원, 기타 비용 1000만원 등 3억4000만원.

 

개업한 지 2개월이 지나 대부분 입주가 끝났다. 1실당 입실료는 45만원이지만 이씨가 부담하는 관리비를 제외하면 1실당 실제

수입은 35만원 정도다. 평균 10%의 공실률을 감안한 월 총수입은 1620만원, 지출은 월 임대료 570만원과 운영비 280만원 등

850만원. 월수익이 770만원인 셈이다. 그는 "수익률이 20%가 넘기 때문에 투자비를 대출받아 매달 이자를 내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사례2=인천 부평동에 사는 김 모씨(60)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하 1층~지상 4층 상가건물 3ㆍ4층에 원룸텔 50실을 만

들었다. 이 건물 3ㆍ4층은 좀처럼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빈 상태로 있었다. 그는 건물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고

려해 2억8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원룸텔로 리모델링했다. 평균 10실은 공실 상태로 있어 월 매출은 1400만원. 여기서 월 운

영비 350만원과 기타 비용을 뺀 1000만원가량이 월수익이다. 김씨는 "원룸텔로 개조한 뒤 단순히 상가로 임대했을 때에 비해

500만원 이상 수익이 높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오피스나 일반상가 건물을 원룸텔로 바꿔 수입을 올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연립 등 1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지난 몇 년간 계속 감소해 원룸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만 2500개 이상의 원룸텔이 성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평균 100개의

원룸텔이 있고 방으로 따지면 10만실가량이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룸텔은 소방법 등 입주민 안전을 위한 법 적용만 받을 뿐 별다른 규제가 없다. 따라서 40~50실 기준으로 3억원 정도 시설 공

사비와 적당한 상가 또는 오피스 빌딩만 구하면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업 전망이 밝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10~20%로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는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 입실자 입장에서는 거액의 보증금을 낼 필요가 없는 데다 가구와 가전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원룸텔로 만들 만한 적당한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 역세권과 학교, 오피스 주변 이면도로 근린생활빌딩

이 원룸텔 입지로는 제격이다. 또 5층 이상 건물은 전용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원룸텔로 개조해 사업할 때 불리하다.

 

고종옥 베스트하우스 소장은 "그동안 원룸텔은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등과 달리 규제가 많지 않은 이점이 있어 부동산시

장에서 틈새 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며 "최근 들어 오피스텔 등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이 줄고 집값도 많이 올라 원

룸텔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 어> 원룸텔 = 화장실과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샤워실과 침실, 책상을 들여놓은 1인 가구를 위한 9.9㎡(3평) 정도의 주

거공간을 말한다. 기존 고시원에 TV와 냉장고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았다고 보면 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