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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로데오거리 상가 '울상'

위버루체 오피스텔 분양 2008. 5. 19. 09:29

정자동 로데오거리 상가 '울상'
매출 하락세에 "월세도 버거워"
'분당속 청담동' 명성 무색
 
‘청자동’ (분당 정자동과 서울 청담동의 합성어)으로 불리며 주목 받았던 경기 분당 정자동 로데오거리 상가가 매매가 폭등과

매출 하락세로 울상 짓고 있다.

이 지역 상가는 3년 전부터 20~30대의 젊은층과 주부를 겨냥한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전국적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그 사이 상가 매매가도 급등해 ‘분당 안의 청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임대수익률이 예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명품 상가가 굴욕을 겪고 있다.

 

18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명 ‘청자동’ 로데오거리 상가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6,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처음

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했던 5년 전에 비하면 3배 이상 뛴 가격. 임대료는 전용면적 33㎡ 기준 320만원 선으로 분당의 대표적 역

세권 상가인 서현역 상가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탓에 상가 가격과 임대수익의 비율인 임대수익률은 현재 3~4%에

그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 한 관계자는 “보통 임대수익률이 6~7%대는 돼야 투자를 권한다”며 “은행 이자보다 낮은 현 수준

에서는 투자를 권하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상가 매출도 하락하는 추세다. 인근 커피숍의 한 관계자는 “매출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다 보니 월세 내기도 버겁다”며 “커피만

팔아서는 수익이 나지않아 다른 메뉴들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매출이 5~10% 가량 줄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다 인근 판교에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알파돔시

티’가 내년말 분양에 들어가는 등 호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자동 소재 엘리트 공인중개 김혁 부장은 “알파돔시티 분

양가가 3.3㎡당 최고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자동 상가도 후광효과로 매매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에 매물이 자

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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